XRP(리플)는 최근 기술적 분석 상 ‘미니 데스 크로스(Mini Death Cross)’ 형성 직전에 놓이며 투자자들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중기 이동평균선 아래로 하락할 때 발생하는 약세 신호로, 특히 현재 시장의 확신 부족 상황에서 더욱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다. XRP는 26일 및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이 2.25~2.30달러(약 3,128~3,207원) 구간에서 수렴하고 있으며, 이 구간에서 추가 매도 압력이 발생할 경우 데스 크로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XRP 시장은 거래량이 부진해 매수세와 매도세 모두 강력한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작은 자극에도 급격한 가격 변동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러한 기술적 구조는 변동성 확대를 예고한다. 만약 가격이 2.35~2.40달러(약 3,267~3,336만 원) 선 위로 회복된다면 하락 시그널은 무력화될 수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추가 하락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53 수준으로 시장 모멘텀이 미약함을 보여주고 있다.
시바이누(SHIB) 역시 기술적 측면에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반등을 시도하는 알트코인은 26일 EMA를 상향 돌파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SHIB는 이마저도 실패하며 시장 구조가 약한 상태임을 드러냈다. SHIB는 현재 주요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횡보 중이며, 0.00001274달러(약 0.0177원) 부근에서 반복적으로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지속적인 거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 반등이 실패하는 것은 매도세가 유입되는 모든 매수세를 흡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술적으로 SHIB는 26 EMA가 마치 저항선처럼 작용하고 있으며, 가격이 0.00001321~0.00001472달러(약 0.0184~0.0204원) 구간을 넘지 못하면서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RSI는 50 아래를 유지하며 모멘텀 약세를 나타내고 있고, 명확한 상승 다이버전스 신호도 부재하다. 현재로서는 단기적 반등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비트코인(BTC)은 기술적으로 중요한 돌파 구간을 넘어섰다. BTC는 10만 9,000달러(약 1억 5,151만 원) 저항선을 돌파하며 지난 6월부터 이어진 하락 추세선을 상방 이탈했다. 이는 기술적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구조적 전환으로 평가될 수 있지만, 거래량이 급증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이번 상승이 매도세의 고갈에 기인한 것이지 본격적인 매수 유입에 의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단기 이동평균선인 26 EMA(약 10만 6,400달러, 약 1억 4,801만 원)와 50 EMA(약 10만 6,500달러, 약 1억 4,815만 원) 위에 머무르고 있어 기술적 돌파는 유효한 상태다. 이 구간에서 추가 매수세가 유입되어 거래량까지 동반 상승할 경우, 보다 명확한 상방 추세가 점쳐질 수 있다. 그러나 당장은 투자자들이 방향성을 관망하는 모습이 뚜렷하며, 매수 확신이 부족한 점은 추후 되돌림 가능성을 남긴다.
종합적으로, XRP(리플)는 기술적 약세 경고, SHIB는 반등 실패, BTC는 돌파 성공이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거래량 부족이라는 시장의 현주소 속에서 이들 자산의 향후 움직임은 제한된 신호보다는 확증된 추세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