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데스캐피털, 비트코인(BTC) 스타트업 투자에 1억 달러 조성…“하드웨어·타 코인엔 관심 없다”

김민준 기자

2025.07.09 (수) 01:08

이고데스캐피털이 초기 비트코인 스타트업 투자용 펀드로 1억 달러를 유치했으며, 하드웨어 및 타 코인 프로젝트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업의 비트코인 채택 증가와 현물 ETF 열풍이 투자 배경으로 꼽힌다.

이고데스캐피털, 비트코인(BTC) 스타트업 투자에 1억 달러 조성…“하드웨어·타 코인엔 관심 없다” / TokenPost AI

비트코인(BTC)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이고데스캐피털(Ego Death Capital)이 패밀리오피스 및 기타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총 1억 달러(약 1,390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해당 자금은 초기 단계의 비트코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시리즈A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창업 파트너 니코 레슈가(Nico Leshuga)는 미국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펀드가 연간 매출 100만~300만 달러(약 14억~42억 원) 규모의 스타트업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만이 분산성과 보안 기반 측면에서 신뢰할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이라며 투자 철학의 핵심을 밝혔다.

이고데스캐피털이 비트코인 생태계에 주목한 배경에는 최근 비트코인 기반 자산군에 대한 기관 투자가 활발해진 점이 있다. 특히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의 우수한 성과와 더불어 기업들이 현금성 자산의 대안으로 비트코인을 도입하는 추세가 확대되며 관련 산업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이고데스캐피털은 비트코인 중심의 여러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해왔다. 대표적으로 합법적 교환소 록스컴(Roxcom), 저축 플랫폼 릴레이(Relai), 라이트닝 네트워크 기반 결제 솔루션 브리즈(Breez) 등이 있다. 다만 레슈가는 비트코인 채굴 장비나 전자지갑 등 하드웨어 중심 업체에는 투자할 계획이 없으며, 다른 암호화폐 프로젝트에도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 보고서에 반영하는 사례는 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을 가리지 않고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고데스캐피털의 전략은 비트코인 생태계 내부에 집중하고자 하는 투자 관점의 전환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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