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커뮤니티의 활발한 소각 작업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의 유통 물량은 여전히 막대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진행된 토큰 소각 규모는 약 10억 개를 돌파했으며, 소각률은 전주 대비 1,693%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암호화폐 추적 플랫폼 시브번(Shibburn)에 따르면, 가장 큰 단일 거래는 익명의 지갑 한 곳에서 진행됐으며, 이 지갑은 단독으로 10억 개에 달하는 SHIB을 연소 지갑으로 이동시켰다. 이후 추가로 1,000만 개 이상의 소각이 이루어지면서, 이번 주 전체 소각량은 10억 4,270만 개를 기록했다. 다만, 하루 단위 소각률은 전일 대비 약 98.9% 하락하며 다시 안정세로 돌아섰다.
시브번의 통계에 의하면, 현재까지의 전체 공급량은 589조 2,487억 SHIB에 달하지만, 이번 대규모 소각에도 불구하고 이 물량에는 유의미한 변동이 없는 상태다. 즉, SHIB 토큰의 순환 공급을 실제로 줄이기 위해선 소각 규모의 지속적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SHIB 토큰 가격은 0.00001195달러(약 0.017원)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시가총액은 약 70억 3,787만 달러(약 9조 7,822억 원)를 기록했다. 여전히 미미하지만, 꾸준한 소각 활동이 토큰 희소성을 높이는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커뮤니티의 관심은 계속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소각 메커니즘이 SHIB 가격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 토큰가치 안정성 측면에선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메인넷 확대, 실사용처 확보 등과 병행될 경우 소각 전략은 더욱 강력한 토큰 이코노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