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가격이 현 수준을 유지하며 추가 '제로(0)'를 피할 수 있었던 데에는 무려 12조 6,100억 개의 SHIB 보유량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총 공급량의 약 1.29%에 해당하며, 5만 6,000개 이상의 지갑에서 잠긴 채로 유지되고 있다. 이 구간은 단순한 기술적 지지선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손실 상태인 지갑 비율이 전체의 9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이 물량은 사실상 가격 하락을 막는 *마지노선*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시바이누 코인은 0.000012달러(약 0.0167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3월과 4월에도 반복적으로 등장했던 가격대로, 매수·매도 공방이 치열했던 지점이다. 이 구간에서 가격이 고정된 채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해당 지갑들이 손절매 또는 패닉셀을 감행하지 않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시바이누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반대로 유동성의 균형이 무너지면 약세 흐름은 빠르게 *제로가 하나 더 추가되는 단계*로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시장 분석업체 인투더블록(IntoTheBlock)에 따르면, 해당 가격대의 물량은 대부분 손익분기점에 위치해 있다. 이는 가격이 소폭 하락하더라도 상당수 투자자가 *심리적 손실 구간*에 들어서게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구조는 매도 압력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을 키우며, 시바이누의 가격이 0.000010달러(약 0.0139원) 이하로 진입할 경우 시장 분위기 자체에 *변곡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
더욱이 현재 거래량은 눈에 띄게 감소했으며, 기존과 달리 이 가격 구간을 ‘지지’가 아닌 ‘균형 유지’의 구간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다. 이렇듯 현재의 가격 형성은 기술적 요인보다 심리적 요인에 더 가깝다. 다시 말해, ***가격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회복보다는 하락 가속화가 우려될 수 있는 상황***이다.
궁극적으로, 12조 6,100억 SHIB라는 숫자만이 지금 시장의 균형을 가까스로 지켜주고 있다. 그러나 이 균형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투자자들은 가격 구간의 상·하단 변동 신호에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