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가 세계 부자 순위 11위에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를 돌파하면서 그의 보유 자산 가치도 치솟았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아크햄(Arkham)에 따르면, 나카모토는 약 109만 6,000 BTC를 수천 개의 지갑에 분산 보관하고 있다. 이는 현재 시세 기준 약 1,310억 달러(약 182조 원)에 달하며, 그를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에서 델(Dell) 최고경영자 마이클 델(Michael Dell)을 제치고 11위로 끌어올렸다.
나카모토의 신원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으며, 2009년 비트코인을 최초로 출시한 이후 온라인상에서 자취를 감춘 상태다. 그가 유일하게 암호화폐 사토시 단위를 만들고, 비트코인의 프로토콜을 설계한 인물로 평가받는 만큼 이 막대한 보유량은 시장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사토시가 해당 코인을 지금까지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신뢰를 유지하는 핵심적인 상징”이라며 “만약 움직임이 포착된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현 시점 비트코인은 역사상 최고치인 12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주요 기업과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의 급등은 사토시 나카모토의 순자산을 단숨에 수십 조 원 규모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