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비트코인(BTC) 주요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 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다시 비트코인 매입에 나섰다. 최근 2주간의 매수 공백을 깨고 이번에는 4,225 BTC를 사들이며, 자사의 전체 보유량을 60만 1,550 BTC로 끌어올렸다. 현 시점에서 이번 구매는 약 4억 7,250만 달러(약 6,570억 원) 규모이며, 현재 비트코인 시세인 11만 1,827달러(약 1,554만 원) 기준으로 계산됐다.
이번 누적 보유분의 가치는 732억 4,382만 달러(약 10조 1,107억 원)에 이르며, 스트래티지는 2025년 들어 현재까지 연초 대비 수익률(YTD) 20.2%를 기록 중이다. 세일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거래 사실을 직접 공개하며, 스트래티지가 총 428억 7,000만 달러(약 5조 9,577억 원)를 들여 전체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평균 매입가는 BTC당 7만 1,268달러(약 991만 원) 수준이다.
이번 매수는 스트래티지가 지난 6월 30일 4,980 BTC(약 5억 3,190만 달러, 약 7,396억 원)를 한차례 대량 매집한 이후 처음으로, 중간에 한 주 매입을 건너뛴 바 있다. 당시에도 강세장을 노린 공격적인 구매로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한편, 세일러는 같은 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영원히 오른다(Bitcoin is going up forever)"며 시장에 대한 초강세 전망을 거듭 피력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반대하는 이들에게 “비트코인을 공매도한다는 것은 돈 자체를 공매도하는 셈”이라고 도발적인 발언을 남기며, 보유자 입장에서의 확신을 강조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인 12만 3,091달러(약 1,719만 원)를 기록하며 거래됐다. 이같은 가격 상승은 비단 세일러만의 행보가 아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까지 오를 것”이라면서 추가 매입 의사를 밝혔다.
기요사키는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과 미국 내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비트코인을 금 이상의 안전 자산으로 평가했다. 그는 "1 BTC가 너무 비싸다면 사토시 단위라도 사라"며 기존 투자자뿐 아니라 신규 진입자에게도 비트코인 진입을 권장했다.
스트래티지의 이번 비트코인 매입과 세일러, 기요사키 등의 발언은 시장 내 낙관론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단기 급등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지만, 거대 보유자의 움직임은 비트코인의 중장기적 투자가치에 대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