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회사 칸토 피츠제럴드의 회장이자 미국 상무부 장관의 아들인 브랜든 루트닉이 비트코인 개발에 기여한 아담 백과 최대 40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키려 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파이낸셜 타임스는 칸토 피츠제럴드가 지원하는 칸토 이퀴티 파트너스(Cantor Equity Partners)가 아담 백(Adam Back)으로부터 3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거래에 대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칸토 이퀴티 파트너스는 지난 1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2억 달러를 조달한 특수목적인수회사(SPAC)다. 더 블록은 칸토 피츠제럴드에 논평을 요청했다.
백은 2008년 비트코인 백서에 인용된 몇 안 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비트코인 채굴 개념의 기초가 된 작업증명 시스템 해시캐시(Hashcash)를 개발했다. 백은 또한 블록체인 기술 회사 블록스트림(Blockstream)을 공동 창립했으며 현재 최고경영자로 재직하고 있다.
거래가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고 보도됐지만, 이는 칸토가 지난 5월 27일 온체인 자산 관리업체 메이플 파이낸스(Maple Finance)와 암호화폐 중개 및 거래업체 팰컨엑스(FalconX)와 체결한 첫 번째 비트코인 금융 거래에 이어지는 것이다.
2024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후,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은 2월 18일 상원의 인준을 받아 제41대 상무부 장관으로 확정됐다. 루트닉은 이전에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해당 자산에 대한 보유를 공개했으며, 비트코인이 전 세계적으로 자유롭게 거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고 더 블록이 이전에 보도했다.
하워드 루트닉은 인준 당일 칸토 피츠제럴드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직에서 물러났으며, 당시 아들인 브랜든 루트닉이 회장직을 맡았다. 5월 19일 하워드 루트닉은 칸토 피츠제럴드의 소유권을 성인 자녀인 브랜든 루트닉(Brandon Lutnick)과 카일 루트닉(Kyle Lutnick)에게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브랜든 루트닉은 당시 경영진 이양 성명에서 "카일과 나는 아버지의 유산을 계속 이어가며 현재 우리가 보유한 뛰어난 경영진 팀과 함께 칸토 피츠제럴드를 이끌어나가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발행 시점 기준 116,537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불과 이틀 전 사상 최고가인 120,00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