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가격이 폭발적 상승세를 예고하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지표와 트레이더 포지셔닝의 변화는 소위 ‘갓 캔들(God Candle)’이라 불리는 급등장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며, 이는 이더리움 가격이 단기간 내 4,000달러(약 5,560만 원)를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최근 24시간 동안 상위 10위권 비스테이블 토큰 중 유일하게 거래소 선물 거래량이 증가한 자산으로 나타났다. 선물 거래량은 전일 대비 27% 증가했으며, 미결제약정(open interest)도 6% 상승했다. 자금 조달 비율은 0.0047%로 중립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과도한 레버리지가 끼어들지 않은 건전한 포지셔닝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카레오(Kaleo)는 소셜플랫폼 X를 통해 “이번 주 안에 이더리움이 4,000달러까지 급등하는 갓 캔들이 등장할 수 있다”며 “시장의 흔들림에 속지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날 발표된 긍정적인 시장 뉴스 이후 강한 매수세가 몰릴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더리움은 현재 일간 4.32% 상승하며 3,185달러(약 4,427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7일간은 20% 넘게 올랐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로 기록되며, 시장 전반의 강세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특히 공매도 포지션 투자자들이 일제히 손절매하며 총 7,319만 달러(약 1,017억 원)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차원에서도 이더리움에 대한 매수세가 뚜렷하다. 샤프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은 최근 2억 2,500만 달러(약 3,128억 원) 상당의 ETH를 구매하며 상장기업 기준 최대 이더리움 보유회사로 등극했다. 이로써 현재 이 회사의 총 보유량은 28만 ETH에 달하게 됐다.
이더리움이 4,000달러선에 다시 도달하려면 현재 가격 대비 약 25%의 추가 상승이 필요하다. 이는 쉽게 도달하기 어려운 가격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상 강력한 기관 수요와 매수세가 지속된다면 단기간 내 돌파도 가능하다는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갓 캔들’이 발생하기 위해선 거래량과 포지셔닝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필요가 있으며, 무엇보다도 시장의 확신을 가진 강한 매수세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이번 상승세가 단기적 반등에 그치지 않고 강세장의 서막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기대와 경계가 동시에 쏠리고 있다.
이더리움이 다시 한 번 가격 고점을 향해 나아가는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거시적 관점과 철저한 위험관리 없이 무분별한 진입에 나서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함께 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