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이 이틀 만에 약 14% 급등하며 0.20달러 저항선을 돌파했다. 하루 거래량도 168억 달러(약 23조 3,520억 원)를 기록하며 상승세의 탄력을 더하고 있다. 특히 온체인 데이터와 기술적 차트 모두 도지코인이 새로운 지지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시장은 0.36달러와 0.54달러라는 두 가지 주요 차기 목표가 가능할지 기대하고 있다.
이번 급등은 단순한 단기 반등이 아니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도지코인이 0.20달러 저항선을 넘은 이후 다음 주요 저항선은 0.36달러라고 예측했다. 그에 따르면, 0.21~0.36달러 구간에는 매물대가 희박해 큰 매도압력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도지코인을 0.207달러에 매수한 보유자는 전체 공급량의 7.3%에 달하는 110억 개 수준이었으며, 이는 최근의 상승으로 상방 압력에서 벗어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주요 고비는 0.293달러로 설정된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CW'는 “0.293달러 지점까지는 매물벽이 존재하지만, 이 구간을 돌파하면 위쪽에는 뚜렷한 저항선이 없다”라고 분석했다. 이는 결국 도지코인의 추가 상승 여력이 차트 상으로도 열려 있다는 뜻이다.
기술 분석 역시 호재로 작용 중이다. 도지코인은 최근 하락 쐐기형 패턴을 상방으로 이탈하며 강력한 추세 전환 신호를 확인했다. 이 패턴은 일반적으로 약세장에서 상승 반전을 암시하는 구조다. 트레이더 'Captain Faibik'은 해당 차트를 인용하며 도지코인이 현재 가격의 두 배가 넘는 0.5347달러 수준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낙관적인 전망에는 자금 유입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비트오리진(Bit Origin)은 5억 달러(약 6,950억 원) 규모의 도지코인 트레저리 조성 계획을 발표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이는 주식과 부채 기반 자금 조달을 통해 도지코인을 보유하겠다는 전략으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재 밈코인 시장 전체가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7월 한 달 동안 시가총액이 170억 달러(약 23조 6,300억 원) 증가해 720억 달러(약 100조 800억 원)로 치솟았다. 도지코인은 이러한 분위기의 중심에 있으며, 기관투자자의 참여와 레버리지 상품의 오픈 인터레스트 확대가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도지코인이 다음 저항 수준이자 고점 영역으로 꼽히는 0.36달러와 0.54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과연 이번 상승이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지, 아니면 본격적인 상승 전환의 신호탄이 될지는 앞으로 며칠간의 흐름이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