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며칠간 눈에 띄는 변동 없이 11만 8,000달러(약 1억 6,402만 원) 부근에서 횡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라이트코인(LTC)이 하루 만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이번 주 초 비트코인은 핵심 저항선이던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를 돌파한 이후 상승세를 타며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를 넘어섰고, 주 후반에는 11만 9,000달러(약 1억 6,541만 원)까지 도달했다. 정점을 찍은 시점은 지난 7월 14일로, 당시 BTC는 12만 3,000달러(약 1억 7,097만 원)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불과 5일 만에 1만 5,000달러(약 2,085만 원) 이상 상승한 셈이다.
그러나 이후 자연스러운 조정과 함께 11만 6,000달러(약 1억 6,024만 원)까지 하락했고, 주 후반에는 반등을 시도했지만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 저항선 돌파에 실패하며 현재는 11만 8,000달러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동시에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59.4%로 소폭 하락했고, 전체 시가총액은 2조 3,440억 달러(약 3,259조 6,0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번 조정 장세 속에서도 알트코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라이트코인은 24시간 만에 13% 급등하며 115달러(약 15만 9,850원)를 돌파했다. 시총 상위 50개 암호화폐 중 단연 돋보이는 상승세다. 이더리움(ETH)은 약 2% 오른 3,600달러(약 500만 4,000원) 선을 회복했고, 바이낸스코인(BNB)과 카르다노(ADA)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트론(TRX)과 리플(XRP)은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
그밖에 ENA와 XDC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고, 반면 BGB와 SKY는 각각 3%가량 하락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 9,500억 달러(약 5,490조 5,000억 원) 수준으로 전일 대비 큰 변화는 없었다.
라이트코인의 급등은 전통 강자인 비트코인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틈을 타 이뤄져 더욱 주목된다. 당분간 이러한 알트코인 중심의 분산된 상승 흐름이 유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트코인의 방향성 전환 여부와 함께, 알트코인들의 추세 지속 여부가 다음 주장 분위기를 결정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