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토큰 소각률이 하루 만에 883% 이상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가격 상승은 아니지만,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소각 움직임이 공급량 감소를 불러오며 장기적인 희소성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데이터 플랫폼 시브번(Shibburn)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약 2,161만 1,083개 SHIB가 제거되며 전일 대비 소각 속도가 약 883.89% 증가했다. 이 중 약 1,644만 4,740 SHIB는 단일 트랜잭션으로 영구 폐기 지갑에 전송되며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였다. 한 주간 누적 소각 물량은 1억 3,142만 1,765 SHIB로 집계되며 주간 증가율도 약 130%에 달한다.
시바이누 프로젝트는 초기부터 공급량의 일부를 지속적으로 태우며 장기적으로 희소성을 높이고 토큰 가치를 방어하려는 전략을 강조해왔다. SHIB는 2021년 이후 총 발행량 1경 개 중 무려 410조 7,514억 SHIB가 소각되었으며, 이는 전체 공급량의 상당 부분에 해당한다.
다만 소각에도 불구하고 실제 유통 중인 총 공급량은 여전히 580조 개 이상으로, 즉각적인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엔 공급 과잉 상태다. 현재 SHIB의 유통량은 약 584조 5,847억 개이며, 시가총액은 약 88억 8,296만 달러(약 12조 3,325억 원) 수준이다.
이번 급격한 소각 추세는 단순히 자동화된 시스템에 따른 결과라기보다는 SHIB 커뮤니티의 확장과 탈중앙화 앱 사용 증가, 그리고 시바리움(Shibarium) 기반 트랜잭션 증가 등의 요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는 커뮤니티 기반 밈 코인으로서 SHIB가 보여주는 자생적 활동성의 증거다.
가격은 이러한 소각에도 단기적으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보도 시점 기준 SHIB는 전일 대비 4.94% 하락해 0.00001496달러(약 0.02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반면 주간 기준으로는 15.27% 상승해 긍정적인 흐름을 일부 유지 중이다.
시바이누의 장기적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지만, 이번 880%대 소각 증가 사례는 커뮤니티 주도의 실질적 희소성 창출 노력과 함께 머지않은 미래에 SHIB 생태계 전반에 균열을 줄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