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의 상승 추세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2025년 들어 처음으로 발생한 ‘골든 크로스’가 확인되면서, XRP 가격이 곧 주요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기술적 신호는 XRP가 중장기적으로 다시 강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낙관론에 힘을 싣는다.
골든 크로스는 대표적인 강세 지표다. 보통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할 때 이를 골든 크로스로 간주하며, 이는 시장의 흐름이 상승세로 전환됐음을 시사한다. XRP는 지난해 11월에도 해당 패턴을 형성한 바 있으며, 당시 가격은 0.50달러에서 약 3.39달러까지 급등했다. 이는 약 580%에 달하는 상승률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강한 모멘텀 신호로 각인됐다.
이번에도 유사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XRP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다시 500%가량 오를 경우, 예상 목표가는 최대 17달러(약 2,363만 원)까지 제시되고 있다. 다만, 보다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4~6달러(약 556만~834만 원) 구간에 안착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기준 XRP는 3.51달러(약 487만 원)로 24시간 동안 0.68% 하락세를 보였다.
기술적으로도 중요한 돌파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XRP는 지난 7월 18일 3.66달러(약 508만 원)까지 상승한 뒤 3.339~3.66달러(약 463만~508만 원) 범위 내에서 박스권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가장 가까운 저항선은 3.66달러로, 이 구간을 넘어설 경우 3.84달러(약 534만 원), 나아가 피보나치 확장선 기준 6.00달러(약 834만 원) 돌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만, 가격이 3.50달러를 하회하게 된다면 상승 흐름이 일시적으로 꺾일 수 있으며, 이 경우 차트상 지지선인 3.46달러(약 481만 원) 선까지 후퇴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시장에서는 최근 발생한 대규모 XRP 이체에도 주목하고 있다. 익명의 지갑 간에 2억 15 XRP(약 9,561억 원)가 이동했으며, 별도의 주소에서는 1,681만 2,113 XRP(약 825억 원)가 코인베이스 거래소로 전송됐다. 이러한 고래의 움직임은 XRP 가격 형성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차트 분석가들은 XRP가 지난 6년간 유지해온 대규모 대칭 삼각형 패턴을 최근 돌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패턴의 피보나치 목표 가격은 6달러 수준으로, 추세 전환 신호로 해석된다. 이를 기반으로 시장은 단기 조정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를 유지하고 있다.
XRP의 다음 방향성은 지금 이뤄지고 있는 기술적 움직임을 얼마나 강하게 뒷받침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골든 크로스의 형성과 대규모 거래 이력은 상승장을 예고하고 있지만, 가격이 주요 지지선을 방어하고 상단 저항을 돌파하느냐에 따라 향후 흐름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