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의 최근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XRP는 7월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한 뒤 단기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술적 지지선과 온체인 지표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만큼 상승세가 끝났다고 단정하긴 이르다는 평가다.
현재 XRP는 전일 대비 약 3% 하락한 3.44달러(약 4,782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표면상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숨을 고르는 조정 국면이라는 해석이 시장에서는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 7월 동안 XRP는 70%가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으며, 통상 이 같은 급등 이후 일부 차익 실현이 이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받아들여진다.
기술적 지표도 아직은 긍정적이다. 상대강도지수(RSI)는 78 수준으로 과매수 구간에 접어들었지만, 강세장에서는 과열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기도 한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온체인 활동이다. 7월 21일 기준, XRP 원장에서 발생한 결제 건수는 135만 건을 넘어서며 네트워크 사용량은 오히려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가격이나 RSI와 달리 시장 내부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 구조 측면에서 봐도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XRP가 2.80~3.00달러(약 3,892만~4,170만 원) 구간의 주요 지지선 위에서 안착하고 있는 한, 이번 조정은 강세 추세 속 중간 휴식기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현재 단기 저항선은 3.70달러(약 5,139만 원) 수준이며, 이 선을 돌파할 경우 4.00달러(약 5,560만 원)대 심리적 저항선도 가시권에 들어온다. 여기에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 향후 5.00달러(약 6,950만 원) 진입 가능성도 논의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최근 XRP는 장기간의 ‘가격 축적 구간’을 벗어나 상승을 본격화한 상황으로, 단기 투자자들의 수익 실현 이후 장기 보유자의 매도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국면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상승 초입에서 자주 포착되는 전형적 흐름이라는 평가다.
결국 이번 하락은 끝이 아니라 쉬어가는 단계를 의미한다. 온체인 지표와 주요 이동평균선(EMA)이 붕괴되지 않는 한, XRP의 강세장 흐름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거래량이 줄고 주요 지지선이 깨지기 전까지, 이번 조정은 다음 상승을 위한 발판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