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XLM)가 약세 전환 신호로 불리는 ‘데스 크로스(Death Cross)’ 형성 직전에 놓이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24시간 동안 가격이 6% 넘게 하락한 가운데,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아래로 뚫는 패턴이 포착되며 하락장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XLM의 3시간봉 차트에서는 9일 이동평균선이 26일 선 아래로 내려가는 추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데스 크로스는 통상적으로 장기적인 하락 국면을 예고하는 기술적 신호로, 투자 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재 스텔라의 가격은 0.4608달러(약 641원)로, 하루 새 6.45% 하락했다. 지난 고점인 0.493달러(약 686원) 대비 꾸준한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데스 크로스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격대는 0.4680~0.4684달러(약 651~652원) 사이다.
거래량 감소 또한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루 거래량은 12.43% 줄어든 8억 4,592만 달러(약 1조 1,765억 원) 수준이며, 이는 시장의 전반적인 투자자 관심 저하를 반영한다. 기술적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는 74.93으로 과매수에 가까운 수치를 나타내, 가격 반등 여지가 크지 않음을 시사한다.
최근 XLM 가격이 급등했던 호재들도 이미 소멸된 상황이다. 스텔라는 지난 7월 초, 경쟁 코인인 XRP를 능가하며 5% 가까이 상승하는 이례적인 흐름을 보였다. 또한, 크로스컨트랙트 호출 비용을 낮추는 기능을 포함한 ‘Stellar Core v23.0.0rc2’ 업데이트 출시로 8% 가까운 급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단기 상승 요인은 시장 조정과 함께 빠르게 소멸됐으며, 현재는 하락 압력에 더욱 민감해진 상태다.
시장 전반의 조정세로 인해 리플(XRP) 또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하루 낙폭은 3.47%로 XLM보다 상대적으로 작다. 이는 스텔라가 현재 더 높은 리스크에 노출돼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수일 간 XLM이 추가 하락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술적 흐름이 강화되면 지지선 붕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은 여타 알트코인 전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