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비트플래닛(049470)이 주식병합을 통해 주가 안정화에 집중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비트플래닛은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주식병합을 결정했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건전성 강화 기조에 맞춰 기업가치를 높이고, 안정적인 수급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적이다.
해당 주식병합 안건은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병합이 완료되면 액면가는 100원에서 500원으로 변경된다. 발행주식 수는 약 1억1770만주에서 2350만주 수준으로 감소한다. 병합 비율에 따라 기준 주가는 5배로 조정된다.
액면가가 500원으로 재산정됨에 따라 주가 수준과 호가 단위도 조정되며, 이를 통해 기관·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기준 충족과 시장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병합은 자본금이 줄어드는 '감자'와는 무관하며, 기업가치를 유지한 상태에서 주식 수만 조정하는 '순수 주식병합'이다.
이성훈 비트플래닛 대표는 "발행주식 수 조정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적정 주가를 형성하고, 수급 환경을 개선해 시장 신뢰를 공고히 할 방침"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 채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그래픽처리장치(GPU) 하드웨어 유통 등 AI 인프라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해 주주환원 기반을 다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성장 궤도에 진입하고, 투자자와 주주들에게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증명할 수 있도록 사업 전반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라고 부연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주주환원 강화 기조에 맞춰 주식 구조를 효율적으로 정비하고, 시장 신뢰도를 높여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한편, 비트플래닛은 액면병합을 둘러싸고 시장 안팎에서 나오는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현재 시장에서는 오는 7월부터 적용되는 '시가총액 200억원 미만' 퇴출 규제와 주식 병합 과정에서 유통주식 수가 강제로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거래 절벽' 현상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있다. 다만 비트플래닛의 시가총액은 700억원을 웃도는 데다, 정규장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6억원 이상(2월 10일~3월 10일 기준)으로 집계돼 유통·수급 측면의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