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TPS’ 내세운 스트라이프 템포…실사용 2.5 TPS에 그쳐
스트라이프의 블록체인 ‘템포’가 이론상 1만 TPS와 달리 실제 처리량 2.5 TPS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유동성 지표도 부진하며 성능보다 실사용 확보가 과제로 지적된다
결제기업 스트라이프가 ‘비트코인(BTC)보다 훨씬 빠른 블록체인’으로 내세운 템포(Tempo)가 메인넷 가동 이후 실제 처리 속도에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기준 템포의 실사용 처리량은 약 2.5 TPS(초당 거래 수)로, 비트코인의 평균 5 TPS 안팎보다도 낮다.
스트라이프는 기존 퍼블릭 체인이 기관 결제 흐름을 소화하기엔 ‘용량이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템포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이론상 ‘1만 TPS’라는 홍보와 달리, 운영 초기부터 수치가 꺾이면서 시장에서는 “성능보다 채택이 더 큰 과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1만 TPS’ 자신감과 현실 데이터의 간극
패트릭 콜리슨(Patrick Collison) 스트라이프 CEO는 지난해 9월 템포가 비트코인의 처리량(연간 약 1억6000만건, 평균 5.1 TPS)을 ‘압도’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장기적으로 1만 TPS까지 확장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꾸준히 5 TPS 수준의 트랜잭션을 발행하는 만큼, 비교 자체가 템포의 강점을 부각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토큰터미널과 듄(Dune) 대시보드에 집계된 템포의 최근 거래량은 약 2.5 TPS로 나타났다. 실제 사용량이 홍보 지표에 한참 못 미치면서, 템포가 내세운 ‘기관 결제용 고성능 체인’ 내러티브는 메인넷 초기부터 검증대에 올랐다.
5주차 지표: 이용자·수수료·TVL 모두 ‘작은 체급’
메인넷 오픈(3월 18일) 후 약 5주가 지난 시점에서 템포의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약 5600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24시간 수수료는 205달러로, 원달러 환율(1달러=1480.40원)을 적용하면 약 30만 원 수준에 그친다. 총예치자산(TVL)도 약 300만 달러(약 44억 원)로 크지 않다.
비교 대상으로 자주 언급되는 이더리움(ETH)은 같은 기간 24시간 수수료 약 140만 달러, TVL 약 450억 달러로 격차가 압도적이다. 템포가 ‘결제 인프라’ 확장을 목표로 한다면, 거래 활동과 유동성이 선순환을 만들기 전까지는 네트워크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갑·컨트랙트·DEX 거래 급감…성장 모멘텀 시험대
대시보드에선 하락 흐름이 더 뚜렷하다. 일간 신규 지갑은 3월 19일 7629개로 정점을 찍은 뒤 4월 21일 1749개로 77% 줄었고, 일간 컨트랙트 배포도 4월 14일 3060건에서 일주일 뒤 863건으로 72% 감소했다. 일간 토큰 전송 규모 역시 3월 중순 900만 달러 이상에서 현재는 약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기반 DEX(탈중앙화 거래소) 활동이 미미하다. 템포 DEX의 24시간 거래대금은 5만6000달러로 정점 대비 95% 감소했고, 글로벌 DEX 전체와 비교하면 사실상 ‘미세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템포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2025년 10월 기업가치 50억 달러로 5억 달러 조달)하고도 초기 온체인 지표가 빠르게 식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향후 과제는 처리 속도 경쟁이 아니라 ‘실사용을 끌어낼 응용 서비스와 유동성’ 확보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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