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하루 만에 약 2,067억 원 상당 대규모 이동…고래의 매집 신호?
최근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더리움(ETH)이 대규모로 이동했다. 신규 지갑에 들어간 ETH 수량만 약 40,591개로, 이는 달러 기준 1억 4,800만 달러(약 2,067억 원)에 해당한다. 이처럼 새로운 주소로 대량 이체된 움직임은 단순 트레이딩 활동보다는 장기적 매집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에 힘을 싣는다.
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최근 2주 사이에 총 7개 지갑이 466,253 ETH(약 1조 4,892억 원)를 인출했다. 특히 기관 거래 플랫폼인 FalconX, 갤럭시 디지털, 크라켄 등에서 출처로 확인된 ETH 전송이 집중되며, 단순 개인 투자자를 넘어 기관급 자금이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FalconX는 주소 0x8eEa로 138,345 ETH(약 4,964억 원), 0x9684로 122,691 ETH(약 4,351억 원)를 송금했으며, 크라켄에서는 0x35fb 및 0xD479 주소로 총 136,000 ETH(약 4,880억 원)가 이체됐다. 또 다른 주요 이체로는 갤럭시 디지털이 43,787 ETH(약 1,610억 원)를 보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분산적인 매집 움직임은 일반 거래소 거래보다 OTC(장외거래) 계약, 개인 금고 보관, 또는 수탁 서비스를 활용한 장기 보관 의도일 가능성을 암시한다. 단기 차익보다는 포지셔닝 전략에 가까운 흐름이어서 향후 ETH 시장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술 분석 측면에서도 이더리움은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인다. ETH는 최근 3,200달러(약 445만 원)를 돌파한 후 3,700달러(약 514만 원)까지 상승한 후 조정을 받았지만, RSI(상대강도지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가격이 안정적인 조정 국면임을 보여준다.
이처럼 실제 거래량이 뒷받침을 하고 있고, 가격도 하락보다 조정 및 재매집 신호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면서, ETH는 향후 거시 경제 정책이나 ETF 관련 호재가 터질 경우 재차 상승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형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수세는 시장에 신뢰의 바닥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가격 흐름 전환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