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자담배 제조업체 CEA 인더스트리(VAPE)가 자사를 미국 내 최대 BNB(바이낸스코인) 보유 상장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549% 폭등했다.
28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CEA 인더스트리 주가는 57.59달러(약 8만 68만 원)에 마감하며 전 거래일 종가인 8.88달러(약 1만 2,343만 원)에서 6배 가까이 치솟았다.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7% 가까이 하락한 53.61달러(약 7만 4,512만 원)를 기록했다.
주가를 견인한 직접적인 재료는 CEA 인더스트리가 내놓은 BNB 기반 자산 전략이다. 이날 CEA 인더스트리는 미증시 최초의 대형 BNB 트레저리 상장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발표하며, 이를 위해 약 5억 달러(약 6,950억 원) 규모의 지분을 비공개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행사 가능한 워런트를 통해 추가로 7억 5,000만 달러(약 1조 420억 원) 규모의 유동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글로벌 투자사 10X 캐피털과 YZi 랩스도 파트너로 참여한다. 특히 YZi 랩스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공동창업자인 창펑 자오(Changpeng Zhao)의 패밀리 오피스 역할을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YZi 랩스는 이달 초 10X 캐피털과 함께 미국 내 BNB 보유 상장법인 설립을 후원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CEA 인더스트리의 급격한 주가 상승은 암호화폐 기업의 자산 기반 다변화 시도에서 비롯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암호화폐 관련 상장 법인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특정 코인에 대한 전략적 트레저리 운용을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는 드물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BNB의 제도권 진입 가능성과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기조를 고려했을 때 시장에 적잖은 상징적 의미를 던진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