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속히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선물 거래량 지표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감지됐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무기한 선물 거래량 지배력이 비트코인(BTC)을 제친 것은 지난 2022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현재 시장에 불고 있는 투기 자금의 방향 전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글래스노드는 이 같은 변화를 "기록상 가장 큰 거래량 비중 편향"이라고 표현하며, 알트코인 시장 전반으로 투자자 관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비트코인이 한동안 선물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던 것에 비춰보면, 이번 데이터는 이더리움이 단지 시세만 상승한 것이 아니라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한 달간 이더리움 가격은 50% 이상 급등하며 대형 알트코인 중에서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 대선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친화적인 행보를 강화하면서 제도권 수용 기대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넘어선 잠재적 기회를 좇기 시작한 셈이다.
한편 트론(TRX) 생태계의 스테이블코인 활동량도 증가세를 보이며, 자금이 알트코인 기반 블록체인 인프라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단계적 자산 순환을 넘어, 향후 시장 내 패러다임 전환의 서막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변화가 단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 투자 트렌드의 일부로 고착화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