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예고 없이 4% 이하로 인하할 경우, 비트코인(BTC)이 14만 달러(약 1억 9,460만 원)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고정 수익 자산의 매력도가 떨어지면,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비트코인과 같은 리스크 자산으로 눈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은 큰 변동 없이 현행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연준이 예상 밖의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낸다면 채권 수익률 하락으로 인해 일부 자금이 주식이나 암호화폐로 재배치될 수 있다. 이러한 유동성 전환은 비트코인의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는 주목할 만한 거시경제 지표들과 함께 진행된다. CME의 Fed워치(FedWatch) 도구에 따르면 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현재 97%에 달한다. 다만 최근 수개월간 인플레이션 둔화, 경기 침체 우려 완화, 견조한 성장세 지속 등 긍정적 신호가 이어지며 통화완화 기대 심리를 키우고 있다.
완화적 통화정책은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왔다. 풍부한 유동성과 긍정적인 매크로 흐름은 투자자의 위험 선호를 자극하며, 고수익 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따라서 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 변화 여부에 따라 비트코인의 중장기 흐름은 크게 출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