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카닷(DOT), ETF 기대감·초대형 업그레이드에 '이더리움 추격' 본격화

폴카닷(DOT)이 미국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진출 가능성과 대규모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앞세워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이더리움(ETH)을 넘보는 성장 스토리에 업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주요 지표 역시 시장 전환을 암시하고 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6개월 이상 규제된 선물 시장에서 거래된 암호화폐에 한해 ETF 인가를 허용하는 새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폴카닷은 지난 2024년 7월부터 코인베이스에서 선물 거래가 이루어져 이 기준을 충족하며, 이에 따라 그레이스케일과 21셰어스 같은 대형 운용사들이 DOT 기반 ETF 출시 준비에 착수했다. 상장 시점은 2025년 9~10월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에게 폴카닷에 대한 규제된 투자 경로가 열릴 전망이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DOT는 상승세 고점을 형성하고 있다. 수년간 하락 흐름 속에서 나타났던 ‘하락 쐐기형’ 패턴은 최근 들어 상방 돌파 움직임으로 전환됐다. 4달러(약 5,560원) 지점에서 강한 지지선을 확보한 가운데, 과거 몇 차례 강세장을 이끌었던 저항선 16~60달러(약 2만 2,240만 원 ~ 약 8,340만 원)대가 주요 타깃 구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프리드리히는 “폴카닷이 향후 몇 주 동안 이더리움을 포함한 대형 코인들을 선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술·생태계·수급 세 가지 관점 모두에서 DOT의 강세 모멘텀을 강조했다.

시장의 기대를 모으는 또 하나의 요소는 폴카닷의 차세대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JAM’이다. 올해 말 시행 예정인 이 업그레이드는 기존 릴레이 체인을 대체, 병렬 운영 가능한 소 체인 구조로 설계돼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네트워크 수수료를 제거하고 처리 속도를 비약적으로 개선한다는 목표다. 총 38개 개발팀이 참여하고 있으며, 재단 차원의 자금 지원도 병행되고 있어 실현 가능성 또한 높게 평가받는다.

현재 DOT 가격은 3.90달러(약 5,430원)로 지난 24시간 동안 소폭 상승했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약 1% 하락한 상태다. 최고가는 2021년 11월 기록한 54.98달러(약 7만 6,430원), 최저가는 2020년 8월의 2.70달러(약 3,750원)였다. 최근 24시간 거래량은 약 3억 4,000만 달러(약 4,726억 원)로, 주요 가격 구간과 겹치는 상황에서 발생한 이 거래량은 시장 심리를 반영하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ETF 승인, 차별화된 기술 혁신, 강력한 차트 신호라는 세 가지 요인이 맞물리며 폴카닷은 다시 한 번 대형 자산군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 대비 높은 효율성과 개발자 친화적 환경은 장기 성장세에서도 중요한 비교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하반기 DOT 관련 모멘텀 전개가 향후 암호화폐 시장 방향성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