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 커뮤니티, 일론 머스크에 SHIB 소각 요청…“비탈릭 만큼 멋져보라”

류하진 기자

2025.07.31 (목) 21:53

시바이누(SHIB) 커뮤니티가 일론 머스크에게 상징적 소각 행동을 요구하며 비탈릭 부테린의 사례를 언급했다. 이는 공급량 축소를 통한 SHIB 가치 상승 기대와 관련돼 있다.

시바이누 커뮤니티, 일론 머스크에 SHIB 소각 요청…“비탈릭 만큼 멋져보라” / TokenPost.ai

밈코인 시바이누(SHIB) 커뮤니티가 일론 머스크(Elon Musk)에게 직접 코인을 소각해달라는 이례적인 요청을 했다. 이들은 이더리움(ETH) 공동창업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수백조 원 규모의 시바이누를 파기했던 선례를 인용하며 머스크에게도 ‘같은 수준의 상징적 행동’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시바이누 공식 계열 커뮤니티 계정인 @Shibizens는 최근 X(구 트위터)에 게시한 글에서, 머스크를 ‘밈 문화의 상징’으로 부르며 “우리는 기술과 밈을 위해 존재한다. 그리고 일론 머스크라면 이러한 철학을 이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시바이누 보유자들과 팬들이 머스크를 태그하며 "비탈릭보다 더 멋진 인물이 되고 싶다면 SHIB을 태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이에 더해 SHIB 투자자로 추정되는 X 이용자 루카 위저드(Luca Wizard)도 “머스크가 SHIB을 소각하지 않는다면 비탈릭보다 멋질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그는 “@elonmusk should burn $SHIB, otherwise it will never be more cool than @VitalikButerin(일론 머스크는 SHIB을 소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탈릭보다 결코 멋질 수 없다)”는 문구로 글을 마무리했다.

이 논의의 중심에는 지난 2021년 벌어진 비탈릭 부테린의 SHIB 대규모 소각 사건이 있다. 당시 시바이누의 익명 창립자 ‘료시(Ryoshi)’는 프로젝트 출범을 기념해 뛰어난 상징성을 지닌 부테린에게 전체 SHIB 공급량의 절반인 500조 개를 전송했고, 부테린은 이 중 대부분을 회수 불가능한 ‘소각 지갑’으로 보냈다. 당시 SHIB 소각량은 현재 시세 기준으로 계산하면 수십조 원 대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나머지 토큰 일부는 인도에 COVID-19 구호기금으로 기부됐다.

현재 머스크는 도지코인(DOGE)을 주요 밈코인으로 홍보해 온 대표적 인물이다. 그러나 SHIB 커뮤니티는 이제 그가 시바이누에 대해서도 영향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소각 요청은 시바이누의 시장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신호성 이벤트로도 해석된다.

한편, 코인 소각은 거래소나 프로젝트 운영진이 유통 중인 암호화폐 일부를 영구 제거함으로써 전체 공급량을 줄이고, 결과적으로 가격 상승 압력을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SHIB의 물량 과잉 문제가 장기적으로 회자돼 온 만큼, 커뮤니티의 이러한 요청이 마케팅을 넘어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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