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선물시장 개방약정(open interest)이 하루 만에 약 0.25% 감소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하락 흐름 속에서도, 약 14조 3000억 SHIB가 여전히 선물 포지션에 예치돼 있으며, 이는 현재 시세 기준으로 약 1억 8,181만 달러(약 2,525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해당 수치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도 SHIB를 둘러싼 투기적 움직임이 여전히 활발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시바이누의 선물 포지션은 오픈 상태인 계약의 총합을 의미하며, 이번 수치는 거래 참여자들이 향후 시세에 대한 기대감을 여전히 갖고 있음을 반영한다.
하지만 이 같은 낙관론과는 대조적으로, 고래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이동이 시세 하락 가능성에 대한 경고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84조 9,000억 SHIB가 주요 거래소로 이체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대량 매도 가능성을 암시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렇게 되면 개방약정 규모가 커졌다고 하더라도, 하방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
현재 시바이누는 0.0000121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하루 전보다 1%가량 하락한 수치다. 장중 고점이었던 0.00001241달러에서 후퇴한 가운데, 전체 거래량도 9.89% 줄어든 약 2억 4,157만 달러(약 3,359억 원)에 머물렀다.
현 시점에서 가장 주목받는 수치는 바로 14조 3000억 SHIB에 이르는 선물 포지션이다. 이는 일부 트레이더들이 이번 8월에도 시바이누가 일정 수준 이상의 가격은 지킬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과거 데이터를 보면, 8월은 시바이누에게 긍정적인 기억이 거의 없는 시기다. 특히, 현재와 같은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경우, 그간의 상승분을 되돌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더욱이, 현재 SHIB를 자극할만한 새로운 재료가 시장에 부재한 상황에서, 소각(burn) 활동과 같은 공급량 조절 수단조차 눈에 띄는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 달 시바이누의 성과는 시장 전체의 심리적 기조나 신규 자금 유입 여부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은 이제 그 결과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