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등 주요 코인들이 급락세를 보이며 대규모 청산 사태가 발생했다. 전체 청산 규모는 약 3,680억원에 달하며, 이 중 84%는 상승에 베팅한 롱 포지션이었다.
비트코인은 주요 지지선인 1억 1,885만원이 무너지며 한때 1억 1,261만원까지 하락했으나, 현재는 1억 5,807만원 선에서 소폭 반등한 상태다. 24시간 기준 약 540억원어치의 비트코인 포지션이 청산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관세 및 금리 불확실성이 매도세를 유발했다고 분석했지만, 기술적 지표 상으로는 장기적 상승세가 유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더리움은 주요 암호화폐 중 가장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350만원의 지지선이 붕괴되며 340만원까지 하락했고, 1,160억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현재 이더리움은 482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대비 약 0.54% 하락했다. 비트맥스 공동 창업자인 아서 헤이스는 보유 ETH를 대거 매도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했다.
리플(XRP)은 기관 매도세에 더욱 큰 타격을 받았다. 24시간 동안 최대 9% 가까이 급락하며 3,020원에서 2,750원까지 떨어졌다가, 현재는 3,987원 수준이다. 거래량은 2배 이상 급증했으며, 2,750원이 마지막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지켜내지 못할 경우 추가 하락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솔라나(SOL)는 단일 포지션 기준 최대 청산 사태를 기록했다. 바이낸스에서 약 2,580만 달러(약 340억원) 규모의 SOL/USDT 포지션이 정리되었다. 현재 솔라나는 22만 3,35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대규모 청산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현재 거시경제 불확실성,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과 무역 갈등 등으로 인해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술적 지표 못지않게 글로벌 경제 흐름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