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의 온체인 지표가 급격히 개선되면서 단 하루 만에 약 13억 5,000만 개의 물량이 거래됐다. 이는 거래량 기준으로 무려 60% 증가한 수치이며, 장기적으로 침체됐던 시장 분위기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가격도 반등세를 타며 2.75달러(약 3,823원)에서 2.97달러(약 4,129원) 이상으로 회복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거래 폭증은 단순한 우연이 아닌 기술적 반등과 맞물려 더욱 의미가 깊다. XRP는 지난 7월 급등 이후, 26일 이동평균선(EMA)을 주요 지지선 삼아 점진적으로 회복해왔다.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중립선인 50에서 반등하며 시장의 열기를 반영했고, 거래량에서도 녹색 봉과 함께 상승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13억 5,000만 개 수준의 이체가 단순히 고래나 거래소 간 전송이 아닌 네트워크 전반의 실수요 기반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XRP 네트워크의 사용성과 기반 수요가 되살아나는 조짐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된다면, XRP는 새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장기적 성장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단, 완전한 '강세장 진입'을 선언하기엔 아직 이르다. 시장 분석가들은 XRP가 3.20~3.40달러(약 4,448만 원~4,726만 원) 구간을 안정적으로 돌파해야 향후 랠리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현재 반등이 단기 이슈에 의한 '데드캣 바운스Dead Cat Bounce'가 아니기 위해선, 지속적인 온체인 거래량 상승과 거래소 외 수요 유지가 관건이다.
종합하면, 이번 급등은 단순한 가격 회복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기술적 지표 반등, 온체인 거래 급증, 실제 수요의 재점화가 균형을 이루며 XRP 생태계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XRP가 이번 모멘텀을 기반으로 다음 국면의 성장을 이어갈지 향후 수일 내 추가적인 데이터가 그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