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규모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시장 전반에 걸쳐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코인글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4시간 기준으로 주요 거래소에서 상당한 규모의 숏 포지션 청산이 이루어졌다. 바이낸스에서는 총 642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중 540만 달러(84.15%)가 숏 포지션이었다. OKX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났는데, 총 352만 달러의 청산 중 334만 달러(94.91%)가 숏 포지션이었다.

바이비트 역시 총 281만 달러의 청산액 중 264만 달러(93.89%)가 숏 포지션이었으며, 소규모 거래소인 게이트와 HTX에서도 숏 포지션 청산이 각각 72.23%, 88.37%를 차지했다. 특히 비트멕스에서는 발생한 청산의 100%가 숏 포지션이었다.
이처럼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반면, 비트파이넥스에서는 롱과 숏 포지션의 청산 비율이 비교적 균형을 이루었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11만 3,426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동안 약 6,443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4시간 기준으로는 323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는데, 이는 같은 시간 롱 포지션 청산액(2.6만 달러)의 약 124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더리움(ETH)은 전체 청산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4시간 동안 약 1억 3,108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동안에는 약 390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현재 이더리움은 3,443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 2.51% 하락했다.
알트코인 중에서는 솔라나(SOL)가 주목할 만한 청산 규모를 보였다. 24시간 동안 약 2,145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현재 160.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XRP는 가격이 24시간 동안 6.44% 하락한 가운데 약 4,023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도지코인(DOGE)은 0.19559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3.54% 하락했고, 총 1,530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특히 4시간 동안 31만 달러가 넘는 숏 포지션이 청산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주목할 만한 특이사항으로는 PUMP 토큰이 10.39% 상승하며 24시간 동안 약 187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ENA 토큰은 7.18% 하락하며 1,006만 달러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이번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 추세에서 반등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서 대규모 숏 청산이 발생한 점은 시장 심리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일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숏 포지션의 대규모 청산은 가격이 예상보다 상승했을 때 발생하며, 이로 인해 추가적인 매수 압력이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