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14% 급락 이후 소폭 반등…커뮤니티 신뢰 여전히 불투명
파이코인(PI)은 최근 약 14%의 급락을 기록한 후 투자자들의 관심 속에 소폭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파이코인의 가격은 약 0.364달러(약 487원)로, 24시간 전 대비 1.2% 상승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약 17.8%, 월간 기준으로는 24.7% 하락하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마이닝 속도 감소와 락업 인센티브 도입
파이 네트워크는 지난 8월 업데이트를 통해 마이닝 속도를 8% 감소시켜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인 시간당 0.0027746 PI로 조정했다. 이는 토큰 발행량을 억제하고 장기 보유자들에게 보상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최대 200%의 마이닝 보상을 제공하는 토큰 락업 인센티브가 함께 도입됐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 대해 커뮤니티 다수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으며, 느린 메인넷 전환과 주요 거래소에서의 상장 부재로 인해 프로젝트에 대한 불만이 점차 커지고 있다.
1900만 개 이상 토큰 유통…추가 언락 앞두고 부담 커져
최근 파이 네트워크는 1,900만 개 이상의 새로운 PI 토큰을 시장에 유통시켰으며, 이는 총 유통량을 약 77억 7천만 개(7.77%)까지 끌어올렸다. 총 발행량은 1,000억 개로 계획되어 있으며, 향후 30일 이내에 추가로 1억 5,900만 개의 토큰 언락도 예정돼 있어 시장에 상당한 판매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커뮤니티 내 실망감 고조…유틸리티 및 로드맵 불분명
커뮤니티에서는 명확한 유틸리티 없이 토큰을 락업시키는 유인책에 대해 많은 이용자들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의 향후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지표나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파이코인의 실질적 사용처와 장기 성장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현재 가격 구간에서는 과거에도 반등이 나타나곤 했지만, 전반적인 투자자 신뢰가 약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강한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시가총액 28억 달러…거래량 감소세 뚜렷
파이코인은 현재 시가총액 약 28억 2,800만 달러(약 3조 7,700억 원)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37위를 기록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1억 520만 달러로, 전일 대비 37% 이상 감소해 유동성 또한 위축되는 추세다.
한편 8월 초 현재까지 파이 네트워크가 새로운 거래소 상장, 메인넷 공식 출범, 혹은 신규 생태계 도입 등과 같은 주요한 이정표를 발표하지 않아 시장의 불확실성과 실망감을 늘리고 있다.
추가 반등 조건은 유틸리티 확보와 로드맵 가시화
보유자와 투자자들은 파이 네트워크가 향후 주요 거래소 상장과 실질적인 애플리케이션 도입, 명확한 일정이 포함된 로드맵을 공개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프로젝트의 장기 가치를 입증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당분간은 커뮤니티 심리와 파이 네트워크의 향후 전략이 파이코인의 가격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