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XRP가 대규모 이동을 기록하며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강세 신호를 보이고 있다. 2,000만 개의 XRP가 업비트에서 미확인 지갑으로 이체되면서, 투자자들은 새로운 가격 돌파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자산의 이동 가치는 약 6,058만 달러(약 842억 원)에 달하며, 이는 단기 거래보다는 장기 보유 목적의 ‘고래’ 매집 가능성을 시사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웨일알러트(Whale Alert)에 따르면 이 같은 이동은 자기보관(Self-custody)을 위한 주소로의 출금으로 분석되며, 중앙화 거래소를 떠나는 대규모 자금 흐름은 일반적으로 축적(Accumulation) 신호로 해석된다. 이는 고래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XRP 가격은 보도 시점 기준 전일 대비 0.93% 상승한 3.03달러(약 4,211원)를 기록했다. 일중 최고가는 3.10달러(약 4,309원)로 일요일 기록한 저점 2.72달러(약 3,784원)에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3.10달러 수준에서 저항에 부딪히고 있으며, 추가 매수세 여부에 따라 새로운 돌파 구간 진입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또한 기관 차원의 XRP 매입 움직임으로 향하고 있다. XRP 지지자 빌 모건(Bill Morgan)은 하이퍼스케일(Hyperscale)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Form 8-K’ 문서를 근거로, 기업이 해당 디지털 자산을 이번 달부터 자산 항목으로 정기 보고할 계획임을 언급했다. 하이퍼스케일의 자회사 Ault Capital Group는 지난 5월 XRP에 1,000만 달러(약 139억 원)를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사례로는 플로라그로스코프(Flora Growth Corp)가 제기됐다. 동일하게 SEC 제출 문서를 통해 XRP와 솔라나(SOL), 이더리움(ETH)을 자산보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처럼 XRP의 기관 채택 확대는 상승 기대감을 강화하며, 단기 가격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시장에서는 XRP가 단기 저항선 위에서 추세를 이어갈지, 혹은 지지선인 2.55~2.40달러(약 3,545만~3,336만 원) 구간으로 다시 회귀할지를 주목하고 있다. 잇단 고래와 기관의 움직임은 향후 강세 재진입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경계감과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