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11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선까지 하락한 이후의 복원력에도 불구하고, 주요 알트코인들이 반등을 보이지 않으면서 단기적으로 알트코인 시즌이 도래할 수 있을지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지난 주말 비트코인은 한때 112,044달러(약 1억 5,574만 원)까지 떨어진 뒤, 며칠간의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며 113,839달러(약 1억 5,817만 원) 선까지 회복됐다. 이 가격은 불과 2주 전인 7월 14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123,100달러(약 1억 7,113만 원) 대비 7%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하락 조정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지만, 알트코인 시장은 침묵으로 반응하고 있다.
특히 지난 일주일간 솔라나(SOL)는 9.45% 하락했고, XRP는 5.48%, 도지코인(DOGE)은 무려 10.80%나 떨어졌다. 전반적인 투기 심리 위축의 흐름이 알트코인 시장 곳곳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는 6일 발표한 시장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급락을 계기로 알트코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오히려 수요가 뚝 끊겼다”며 “전반적인 시장의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흐름은 트레이더들의 리스크 감수 성향이 줄어들며, 고위험 자산인 알트코인에 대한 매력도가 현저히 떨어졌다는 점을 나타낸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미 연준의 긴축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한다.
이러한 와중에도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여전히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다시 한번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시장 회복이 가능할지 주요 관전 포인트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