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저점인 11만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에서 서서히 반등하면서, 단기 보유자들의 매도세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Glassnode)는 31일자 주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단기 보유자(SHORT-Term Holders, STH)들이 이익 실현을 위한 매도 활동을 점차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155일 미만 보유한 코인의 매도 비중을 나타내는 단기 보유자 실현 거래량이 현재 45% 수준으로 떨어지며 중립선 이하로 내려간 상태다. 이는 최근 이익 구간에 있는 매수자들이 보유 자산을 시장에 내놓는 비율이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또한 "전체 단기 보유 물량 가운데 약 70%가 여전히 이익 상태에 있으며, 이동 중인 코인 중 수익 실현과 손실 매도가 거의 반반으로 갈리는 양상을 보인다"며 시장의 흐름이 '상대적으로 균형 잡힌 위치'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수치는 과거 비트코인 강세장 중반에 흔히 나타났던 패턴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는 시장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강한 집단으로, 투자자들은 이들의 매도 추세에 주목해왔다. 이번 분석 결과는 해당 매도 압력이 줄어들면서 시장이 보다 안정감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반등은 비트코인이 7월 14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3,100달러(약 1억 7,101만 원) 이후 단기간에 11만2,044달러(약 1억 5,527만 원)로 급락했던 흐름에서 벗어나면서 나타났다. 현재 비트코인은 11만4,766달러(약 1억 5,955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