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상당한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4시간 기준으로 Bitfinex를 제외한 주요 거래소에서 총 2769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1962만 달러로 전체의 70.85%를 차지했고, 숏 포지션은 807만 달러로 29.15%를 기록했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168만 달러(전체의 42.18%)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881만 달러로 75.43%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1040만 달러(37.56%)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802만 달러(77.07%)를 차지했다.
OKX는 약 171만 달러(6.16%)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80.83%였다.
특이사항으로 Gate, HTX, Hyperliquid 거래소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이 롱 포지션보다 많았으며, 특히 Hyperliquid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99.57%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코인별로는 24시간 기준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관련 포지션에서 약 5994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에서 422만 달러, 숏 포지션에서 2229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1988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 숏 포지션에서 584만 달러의 청산이 기록됐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11만 4천 달러를 넘어서며 상승세(+0.80%)를 보인 것과 관련이 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591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464만 달러), PROVE(483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도지코인(DOGE)은 가격이 4.18% 하락하면서 24시간 동안 약 35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4시간 기준으로는 74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특이사항으로 ENA 토큰은 6.49%의 가격 상승과 함께 24시간 동안 약 133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FARTCO 토큰도 상당한 규모의 청산(73만 달러)이 4시간 동안 발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데이터는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이 시장 참여자들의 포지션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