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8개월 만에 처음으로 4,000달러(약 5,560만 원) 선을 회복하며 올해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이정표 중 하나를 찍었다. 이 같은 상승은 이더리움의 낙관적인 전망이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비트코인(BTC)의 시가총액 점유율이 줄어드는 가운데, 이더리움은 점유율을 점차 늘려가며 시장 내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알트코인 강세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이더리움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더리움의 상승세가 기술적·기대 심리 측면 모두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향후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확장성과 수수료 절감 등 기술적 개선 요인들이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기대감은 이더리움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되며 탈중앙화 앱(Dapp) 및 레이어2 확대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당분간 조정을 경험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단기적인 반등 가능성도 열려 있는 만큼 시장의 방향성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단기 랠리를 시도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반등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더리움의 4,000달러 회복은 올 상반기 시장을 평가하는 데 있어 중요한 분기점으로 해석된다. 향후 주요 코인 간 자금 흐름과 시장 구조 변화에 이더리움이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