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사인 태양광 에너지 기업 비보파워 인터내셔널(VivoPower International)이 리플랩스(Ripple Labs)의 비상장 주식을 1억 달러(약 1,390억 원)어치 매입할 계획을 밝히면서 지난 금요일 주가가 하루 만에 32.12% 상승해 주당 5.10달러(약 7,089원)를 기록했다.
이번 투자는 두 달간의 실사를 거쳐 결정된 것으로, 비보파워는 리플의 기존 주주들로부터 직접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다. 다만 거래는 리플 경영진의 최종 승인을 전제로 하고 있다.
케빈 친(Kevin Chin) 비보파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의 포트폴리오 전략은 리플 주식과 XRP를 함께 편입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XRP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즉 회사는 리플의 지분과 XRP를 병행하여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비보파워는 이미 XRP 토큰을 직접 매수하고 있으며, 이번 계획이 완료되면 미국에서 리플 지분과 XRP 모두에 투자하는 최초의 상장사가 된다. 이는 일반 투자자가 리플 생태계 전반에 간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비보파워의 이 같은 행보는 기업의 디지털 자산 전략에서 XRP를 중심에 두겠다는 강한 의지를 반영한다. 리플이 아직 비상장사라는 점에서 관련 주식을 확보하는 것은 일반 투자자에겐 어려운 영역이지만, 상장사가 이를 취득함으로써 투자자들이 XRP의 기초 자산에 노출될 수 있는 새로운 경로가 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