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한동안 비트코인(BTC)의 독주 체제 아래 머물러 있는 가운데, 기존보다 부진한 알트코인 상승세가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소형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금이 오히려 미래 알트코인 강세장의 전초 단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등장했다.
온체인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지난 분석에서 대다수 알트코인들이 이번 사이클 내에서 비트코인 대비 가장 약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2024년 초 한 차례 중소형 코인들의 상승 흐름이 포착되긴 했지만, 이후 다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점유율이 회복되며 강세장은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로 남았다. 중소형 알트코인들은 현재 비트코인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알트시즌의 초기 국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스위스블록(Swissblock)의 '알트코인 벡터' 분석 또한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분석에 따르면 최근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이더리움(ETH)이 선두에서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으며, ETH/BTC 가격 비율 역시 5월 저점 이후 약 75% 이상 급등하며 하락세 추세선을 돌파했다. 보고서는 이더리움을 "변화의 전조를 알리는 창끝(Tip of the Spear)"로 묘사하며 중요한 저항선인 0.035 BTC 돌파 시 전 알트코인 시장에 긍정적 자극(Positive Impulse)을 유도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러한 논의 속에서 일부 분석가는 이번 사이클이 마무리되기 전에 반드시 알트시즌이 도래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 크립토 애널리스트는 “지난 몇 개월간 비트코인이 대다수 수익을 가져갔지만, 알트코인 시장은 여전히 큰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사이클 완성에 있어 알트시즌이 필수적인 순환적 요소라는 관점과 맞물린다. 실제로 최근 몇 년 동안 주요 상승장은 항상 알트코인들의 대규모 반등을 동반해왔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시장 전환의 증거가 확실히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투자자들은 알트코인이 뚜렷한 추세 전환을 보여줄 때까지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며, 시장의 탄력이 확보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올해 알트코인 랠리는 현 시점 기준으로는 최근 몇 년 중 가장 약한 수준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ETH를 중심으로 점진적인 구조 변화가 감지됨에 따라, 향후 몇 개월 내 본격적인 알트시즌이 시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국면 속에 선제적으로 기회를 포착하려는 투자자들에게는 지금이 조용한 전환기에서의 핵심 국면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