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가격이 5,000달러(약 6,950만 원)에 근접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가격이 5,100달러(약 7,089만 원)를 상회할 경우 약 52,430 ETH, 즉 2억 4,776만 달러(약 3,445억 원) 규모의 숏 포지션이 자동 청산될 전망이다. 이는 ETH 시장에 단기간에 막대한 매수 압력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해당 청산 포인트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현재 이더리움은 4,718달러(약 6,56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촘촘히 몰려 있는 숏 포지션 가격대인 5,000~5,120달러 구간에 매우 근접한 위치다. 이 구간은 일종의 ‘도미노’처럼 작동하여, 특정 가격을 넘는 순간 연쇄 청산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강력한 숏 스퀴즈 시나리오가 시장 참여자들의 주목을 끄는 이유는 명확하다. 가격이 임계점을 넘어서면 관련 포지션은 강제로 정리되며, 곧바로 ‘시장가 매수’로 전환된다. 이로 인해 가격 상승이 가속화되는 구조다. 특히 ETH가 최근 1주일 동안 약 10% 상승해 400달러 이상 오르며 주요 저항선들을 잇달아 돌파한 상황은 추가적인 가격 급등 가능성을 한층 현실화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단순한 기술적 분석을 넘어 심리적 전환점으로 평가한다. ‘5천 달러’는 상징성과 심리적 허들 역할을 동시에 하는 가격대로, 해당 수준을 돌파할 경우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모두의 매수세가 집중될 수 있다. 이더리움은 이미 2021년 강세장에서 유사한 패턴을 보인 바 있으며, 당시와 유사한 흐름이 반복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시장은 하루하루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ETH가 단 300달러만 더 상승하면 청산 구간이 발동되며, 이로 인해 급격한 시세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움직임에 주목이 쏠린다. 일정 가격대 이상으로의 급등 여부는 숏 포지션 보유자들이 기존 전략을 유지할지, 아니면 손절할지를 가를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