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투자자들이 최근 리플(XRP), 도지코인(DOGE), 바이낸스코인(BNB)에 대한 대규모 자산 이동을 단행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BNB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대형 글로벌 브랜드들의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성적을 보이는 등 강세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블록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대형 투자자들은 리플(XRP) 12억 2,000만 개를 집중 매수했다. 이는 현재 시세로 약 5조 2,780억 원(약 38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유통량 감소에 따라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는 “거대한 자금의 유입은 심리적 선도 효과를 유발하며 일반 투자자들의 추가 진입 가능성도 높인다”고 분석했다.
현재 XRP는 강한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 14일에는 3.35달러까지 상승한 뒤 시장 전반의 조정으로 3달러 근처까지 급락했다가 다시 3.12달러 선(약 4,337원)에서 거래 중이다. 여전히 상승 압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지코인(DOGE)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일주일 간 고래들은 약 6,950억 원(약 5억 달러) 규모로 도지코인 약 20억 개를 추가 확보하며 총 보유량을 276억 개까지 늘렸다. 이는 전체 유통량의 18.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내부 정보 기반의 선행 투자일 수 있다는 추정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도지코인은 0.23달러(약 32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일부 애널리스트는 7달러에 근접할 정도의 폭발적인 상승도 가능하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트레이더 KALEO는 “도지코인은 시장을 놀라게 할 무언가를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가장 눈길을 끈 자산은 바이낸스코인(BNB)이다. 14일 BNB는 866달러(약 1,203,000원)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이 잠시 동안 약 166조 8,000억 원(1200억 달러)을 돌파했다. 이로써 나이키, 닌텐도 등 글로벌 브랜드의 가치를 웃돌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재 BNB는 소폭 조정을 거쳐 850달러(약 1,182,000원) 선에 머물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향후 상승폭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마르티네즈는 “각국 국부펀드와 대형 상장사가 수백만 달러 규모로 BNB를 보유 중이며, 이는 강한 신뢰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4분기 중 BNB가 1,000달러(약 1,390,000원)를 돌파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XRP, DOGE, BNB 모두 지난 일주일간 고래의 매수세와 더불어 상승세를 견인하는 요소들이 겹치며 주목받고 있다. 단기적인 조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거대 자금의 진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이들 종목에 대한 중장기 전망을 더욱 긍정적으로 만든다. 시장을 움직일 ‘큰손’들의 다음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