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9,870만 달러(약 1,44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시장의 방향성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총 394만 달러(전체의 39.93%)가 청산됐다. 흥미롭게도 이 중 숏 포지션이 260만 달러로 66.06%를 차지하며 롱 포지션보다 더 많이 청산됐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363만 달러(36.83%)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204만 달러(56.21%)로 숏 포지션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OKX는 약 67만 달러(6.81%)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이 68.4%로 롱 포지션보다 크게 높았다.
특이사항으로 하이퍼리퀴드에서는 모든 청산이 숏 포지션에서만 발생했으며,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5,218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최대 267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334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378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숏 포지션 청산이 215만 달러로 롱 포지션 청산 629만 달러보다 훨씬 적게 나타났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640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도지코인(DOGE)이 686만 달러, 카다노(ADA)가 661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도지코인(DOGE)은 1.67%의 가격 상승과 함께 24시간 동안 360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링크(LINK)는 -5.37%의 큰 가격 하락과 함께 상당한 롱 포지션 청산(68만 달러)이 발생했으며, 리플(XRP)과 같은 다른 알트코인들도 숏 포지션 청산이 두드러졌다.
이번 청산 데이터에서 주목할 점은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일부 암호화폐들의 가격 반등과 함께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트레이더들이 손실을 입었음을 시사한다. 특히 이더리움, 솔라나, 도지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들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며 숏 포지션 청산을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