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데스 크로스' 임박…10만 달러 급락 경고에 시장 긴장

비트코인(BTC)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와중에도, 기술적 분석 지표는 심각한 하락 전조를 경고하고 있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 기준, 비트코인 차트에서 '데스 크로스(Death Cross)' 형성이 임박하면서 20만 달러에서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수준으로의 단기 급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의 23일 이동평균선은 하락세를 보이며, 50일 이동평균선과의 교차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움직임이 확정적으로 데스 크로스를 이룰 경우, 투자자 심리가 급격히 꺾이며 매도세가 본격화할 수 있다. 그간 상승 랠리를 주도해왔던 기술적 기반이 무너지는 셈이다. 비트코인은 현재 11만 4,000달러(약 1억 5,846만 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불과 2주 전에는 12만 4,000달러(약 1억 7,236만 원)선을 넘기도 했다.

보통 데스 크로스는 단기 이동평균이 장기 이동평균을 아래로 가로지를 때 발생하며, 이는 중기 및 장기 하락 전환의 강력한 신호로 간주된다. 특히 이번 경우처럼 고점 대비 약세 전환 초입에서 등장하면 하락폭은 더욱 가파를 수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비트코인의 하방 지지선이 20만 달러에서 10만 달러 부근으로 형성된 200일 이동평균선이며, 해당 지점을 향해 자연스럽게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 나온다.

비트코인의 지난 몇 차례 반등 시도는 11만 9,991달러(약 1억 6,678만 원)선에서 번번이 저지당하며 실패했고, 이에 따라 이동평균곡선도 급속히 하락세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상승 탄력마저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데스 크로스'를 형성하고도 반전을 만들어낸 이력이 있다. 이번에도 11만 2,000~11만 4,000달러(약 1억 5,568만~1억 5,846만 원) 구간이 지지를 유지할 경우, 패턴 무효화 가능성은 남아 있다. 반면 이 구간마저 무너진다면, 비트코인은 10만 달러선까지의 급락 현실화는 차트의 통계적 귀결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트코인의 기술적 지형은 지금, 강세장 종료와 시작의 경계에 서 있다. 데스 크로스가 현실화될 경우 이번 여름 동안의 상승세가 모두 무효화될 수 있으며, 시장은 다시금 약세 신호에 가중치를 둘 수밖에 없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비트코인의 200일 평균선 향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