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인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 부근에서 반등 신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술 지표인 RSI(상대강도지수)가 주요 단기 차트에서 과매수 상태를 나타내며 매수 신호로 해석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분석은 시장 분위기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차트 애널리스트 스콧 멜커(Scott Melker)가 게시한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4시간 및 6시간 차트에서 RSI가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동시에 ‘강세 다이버전스’가 나타났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이와 같은 신호가 향후 12시간 또는 일봉 차트로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탈 시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지지력을 보이고 있는 11만 2,000달러 선에서 이 같은 기술적 신호가 나오는 상황은 상당히 흥미롭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세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11만 5,115달러(약 1억 6,007만 원) 선에서 거래 중이며, 이는 기록적인 신고점인 12만 4,000달러(약 1억 7,236만 원) 대비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 선이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할 경우 단기적인 반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며, 반대로 이 수준이 무너질 경우 추가적인 조정 압박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기술적 지표 외에도, 외부 요인이 비트코인 가격에 추가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필리핀에서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이 발의되며 주목받고 있다. 이 법안은 정부가 연간 비트코인 2,000개를 5년간 꾸준히 매입하고, 이를 20년간 보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법안 제출자는 이 조치가 국가의 장기적 금융안정성 확보와 함께, 글로벌 암호화폐 전략 참여를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뉴스가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대응 가능성도 일부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블룸버그 소속의 애널리스트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은 “비트코인 가격의 갑작스런 반등이 Fed의 긴축 경계심을 자극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변동성이 큰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기술적 분석과 정책 뉴스가 동시다발적으로 강세 신호를 보내고 있는 현재, 투자자들은 단기 방향성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이러한 지표와 정책 흐름이 실제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