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기술적 약세 신호를 내비치는 가운데, XRP와 이더리움(ETH) 역시 상반된 흐름 속에서 주요 전환점에 다가섰다. 상대강도지수(RSI) 분석에 따르면 XRP는 과매도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반등 가능성을 암시하는 반면, 비트코인은 강세 흐름이 약화되는 국면에 들어섰다. 이더리움은 여전히 견조한 상승 추세를 유지하며 9월 중 5,000달러(약 6,950만 원) 돌파 기대를 키운다.
XRP는 최근 2.86달러(약 3,979원) 수준에서 거래되며 주요 지지 트렌드라인 하단으로 내려앉았다. 현재 RSI는 40선 아래로 떨어져, 과매도 영역 접근을 알리고 있다. 이는 XRP의 과거 상승 사이클에서도 반등이 시작되던 수준이다. 다만, 거래량의 지속적인 감소는 매도세가 강하지 않다는 증거인 동시에, 소폭의 매수세 유입만으로도 반등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는 조건이다. 향후 2.95~3.00달러(약 4,100~4,170원) 구간을 회복할 경우 상승 추세 복원 시도가 본격화될 수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50일 이동평균선(MA)을 하향 돌파하면서 약 110,600달러(약 1억 5,329만 원) 선까지 후퇴했다. 이와 동시에 하락 신호로 간주되는 RSI 다이버전스가 나타나면서, 약세 심리가 시장에 더욱 짙어지고 있다. RSI가 심리적 지지선인 40을 하회할 경우 100일 MA에 해당하는 103,500달러(약 1억 4,387만 원) 선까지 추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2022년 6월과 유사한 기술적 패턴이 형성되고 있어, 당시와 같은 장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이더리움은 기술적 조정 이후에도 상승 탄력이 지속되며 다시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ETH는 최근 최고점인 4,800달러(약 6,672만 원) 에서 일시 조정을 거친 뒤, 4,200달러(약 5,838만 원) 지지선을 성공적으로 방어하며 회복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과열 구간에서 벗어나며 RSI가 정상화됐고, 이 과정에서 과잉 레버리지가 해소되면서 꾸준한 매수세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의 주춤한 움직임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ETH로 쏠리고 있는 양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기술적 구조라면 이더리움이 단기적으로 다시 4,800달러(약 6,672만 원) 상단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후 투자 심리가 더욱 고조될 경우 5,000달러(약 6,950만 원) 돌파도 현실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반적으로 XRP는 RSI 기반의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저항선을 넘어서야 상승 전환이 가능하다. 반면, 비트코인은 하락 조짐을 반복 확인하고 있으며, 추가 하방 압력이 누적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 이더리움은 상대적으로 강한 구조를 기반으로 다음 상승 사이클 진입을 노리고 있어, 9월 시장 반전의 핵심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