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 접어든 시바이누(SHIB)에 다시금 시선이 쏠리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9월에 또 하나의 0이 더해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떠오르고 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하락세의 여파로 시바이누 가격은 여전히 침체된 상태다.
실제로 시바이누는 2025년 1분기 동안 41% 넘게 하락했고, 2분기에도 7.8% 추가 하락했다. 3분기에는 겨우 6.7% 반등했지만, 전반적인 낙폭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크립토랭크(CryptoRank)에 따르면, 이러한 반등세는 장기 추세를 뒤집기엔 턱없이 미약한 수준이다.
더욱 주목할 부분은 과거 9월의 성과다. 시바이누는 지난해엔 26.6% 상승했지만, 2023년에는 8.2% 하락한 바 있다. 평균적으로 9월의 수익률은 3.3% 수준이며, 중앙값은 사실상 제자리 걸음이다. 즉, 계절적 효과로 인한 급등 가능성은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올해 들어서 발생한 고점 뒤 하락 현상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2024년 1분기 시바이누는 무려 200% 가까이 상승했지만, 2분기에만 44% 급락하며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2021년 2분기에 기록한 628%의 전설적인 상승세 이후에도, 3분기에는 17% 하락하며 유사한 흐름을 반복했다. 이런 패턴은 일명 ‘고점 후 되치기’ 현상이 반복된 사례로, 이번 9월에도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비교적 근소한 낙폭으로 마감된 2025년 8월의 흐름을 고려하면, 현재로선 시바이누가 새롭게 ‘0’을 추가할 위험에서 얼마나 가까운지를 계산하는 것이 더 실질적인 관심사다. 강한 반등을 만들기에 충분한 모멘텀은 부족하며, 역사적 데이터상으로도 9월의 흐름은 낙관적이지 않다.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시바이누가 다시 반등을 모색하려면 전례 없는 계기나 외부 자극이 필요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0’ 추가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