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도지코인(DOGE) 기반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르면 다음 주 출시될 전망이다. 블룸버그의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13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ETF 운용사 렉스 셰어스(REX Shares)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효과적인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발추나스는 특히 “REX가 $SSK 방식처럼 '40법'(Investment Company Act of 1940)을 기반으로 도지 ETF를 출시할 것”이라며 “이번 제출 움직임과 최근 트윗을 종합하면 다음 주 상장을 거의 확정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ETF 시장에서 ‘40법’은 상장 절차가 간소화된 상품 런칭 수단으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REX의 ETF가 SEC 승인을 받을 경우, 도지코인 기반으로는 미국 최초의 상장지수펀드가 탄생하게 된다. 제출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REX 측은 도지코인 투자의 고위험성을 명확히 경고했다. 회사는 “도지코인은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암호화 자산으로, 고유하고 상당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가격 변동성이 심하고, 시장 역시 예측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이번 도지 ETF 출시는 밈코인 중심의 투자 트렌드 확산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미국 정치인의 암호화폐 지지 발언과 규제 완화 흐름이 맞물리면서, 일반 투자자 사이에서도 도지코인이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선거 유세에서 친암호화폐 성향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며 밈코인 지지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한편, 이번 ETF가 예정대로 출시될 경우, 도지코인을 포함한 밈코인 전반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제도권 진입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시 상장을 통한 투자 접근성 확대는 물론, 기관 자금 유입 가능성까지 열리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