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다(ADA)의 가격이 단기적으로 최대 40%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이러한 급등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중요한 기술적 조건과 제도적 변수들이 충족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최근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에이다가 현재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0.88달러(약 1,223원)를 돌파할 경우 최대 1.20달러(약 1,668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현 시세 대비 4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마르티네즈는 1개월 전에도 0.84달러(약 1,167원) 돌파 시 75% 상승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또 다른 거래자 ‘LSTRADER’ 역시 낙관론에 동참했다. 그는 에이다가 당분간 0.82~0.83달러(약 1,139만~1,153원) 구간의 기술적 지지선을 지켜낼 경우, 1달러(약 1,390원) 이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에이다 긍정론이 무조건적인 것은 아니다. 에이다의 대표적인 지지자인 댄 감바르델로(Dan Gambardello)는 최근 카르다노 재단(Cardano Foundation)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올해 초부터 재단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이나 네이티브 토큰 생태계 확장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으며, 최근에는 “체인링크(LINK) 통합조차 이루지 못한 상황”이라며 제도권 및 민간 파트너십에서의 소외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바르델로는 “에이다에 대한 강한 낙관적 입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에이다의 가격 반등을 이끌 또 하나의 변수는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될 최초의 에이다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다. 글로벌 디지털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에이다와 폴카닷(DOT)의 현물 ETF 상장을 위한 S-1 문서를 제출하며 본격적 절차에 돌입했다.
S-1 문서는 ETF의 구조와 운용 방식, 리스크, 보관기관 등을 상세히 밝히는 공식 서류이며, ETF 상장을 위한 필수 단계다. 현재 시장조사기관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해당 ETF가 2025년 말까지 승인될 가능성은 87%로,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60% 미만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분위기 변화다.
ETF 승인 여부는 에이다 가격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요소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 ETF 사례에서도 나타났듯, 제도권 진입은 기관 자금 유입과 함께 가격의 구조적 상승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에이다는 최근 2주 사이 두 자릿수 하락세를 겪고 있지만, 강력한 기술적 반등 시나리오와 제도적 호재 가능성이 맞물리며 다시 한 번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