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커뮤니티가 최근 또 한 차례 대규모 토큰 소각을 단행하며 유통량 조절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큰 소각 추적 사이트 ‘시브번(Shibburn)’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총 2,031만 1,173 SHIB가 지갑에서 영구히 제거됐다. 이는 주간 기준 소각률이 약 43.66% 상승한 수치다.
이번 소각은 SHIB 글로벌 공급량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토큰 가치를 방어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다만, 하루 기준 소각량은 6만 9,808 SHIB에 불과해 일일 소각률은 전일 대비 97% 이상 급감했다. 이는 최근 SHIB의 온체인 거래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SHIB 가격은 0.00001225달러(약 0.017원)로, 24시간 기준 1.67% 하락했다. 앞서 SHIB는 3.83% 상승하며 0.00001248달러 저항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결국 하락 반전했다. 이러한 조정은 주말 동안 비트코인(BTC)이 2.4% 하락하며 시세가 113,250달러에서 110,560달러(약 1억 5,417만 원)까지 밀린 여파와 맞물려 있다.
SHIB는 대표적인 밈 코인으로, 초기에는 커뮤니티 중심 프로젝트로 출발했지만 최근 들어 생태계 확장과 공급 조절 등 토큰의 실질 가치를 높이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시바이누 측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토큰 소각을 통해 ‘공급 축소→수요 증대’라는 구조적 전환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재 SHIB 총 발행량은 589조 2,477억 개 이상이며, 시가총액은 약 72억 4,299만 달러(약 10조 589억 원)로 집계된다. 짧은 기간 내 가격 반등 가능성은 미지수이나, 유통량 감소가 중장기적으로 시장 신뢰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