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에서 빠져나가는 알트코인들이 시장의 새로운 주도주로 주목받고 있다. 바이낸스의 네트워크 흐름 데이터를 보면 투자자들이 일제히 일부 알트코인을 외부 지갑으로 옮기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당 자산들의 강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페치AI(FET), 앰프(AMP), 신세틱스(SNX), 제로엑스(ZRX), 앵커(ANKR)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크립토퀀트가 공개한 '바이낸스 알트코인 순유출 히트맵'에 따르면 이들 다섯 종목에서는 두드러진 출금 흐름이 포착됐다. 이는 단기 투매가 아닌 장기 보유, 혹은 스테이킹 목적의 이동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자산 이동이 매도 압력의 축소, 즉 긍정적인 가격 흐름을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반면, 폴리곤(MATIC), 칠리즈(CHZ), 수이(SUI), 일드길드게임즈(YGG), 이더리움네임서비스(ENS) 등은 거래소 유입 증가가 뚜렷하다. 이는 매물 출회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하락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출금 규모로만 보면 페치AI와 앰프, 신세틱스의 순유출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이들 종목에 대한 트레이더들의 기대 심리가 특히 높다는 점이 확인된다.
이 같은 거래소 내 자금 흐름 변화는 단발성 신호가 아닌, 시장 사이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실제로 Altseason Index(알트시즌 지수)는 현재 65 수준으로, 강세의 초입 단계에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BTC) 점유율이 최근 3년 수직 상승 추세선을 이탈한 점도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거 이 같은 흐름은 알트코인으로의 자금 이동, 즉 '알트 불장'의 전운을 알리는 주요 선행지표였다.
이더리움(ETH) 대비 비트코인의 가치(ETH/BTC 비율)도 구조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이 5년 만에 처음으로 Gaussian 채널을 재돌파하며, 장기적 회복 가능성을 지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저평가 국면을 과거 알트코인 강세의 출발점과 유사한 흐름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가명으로 활동하는 크립토 애널리스트 애쉬 크립토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점유율이 상향 채널 돌파에 실패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4~6주간 알트로의 자금 대이동이 촉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를 "메가 알트시즌(mega altseason)"의 서막으로 명명하며, 오는 10월에서 내년 3월 사이 수조 원대 규모의 자금이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거래소 유출 현황, 시장 점유율 변화, 기술적 지표 회복 등 여러 신호가 맞물리며 본격적인 알트코인 활황장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9월 들어 특히 FET, AMP, SNX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며, 이들이 이달 알트코인 시장의 최대 수혜 종목이 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