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HYPE)가 거래소 상장 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장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16시간 동안 고래 지갑들이 약 334억 원 규모의 대규모 매수세를 보이며 토큰 가격을 끌어올린 가운데, 거래량도 크게 증가하며 상승 모멘텀에 힘을 보탰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에 따르면, 고래 투자자 qianbaidu.eth는 26만 900개의 HYPE를 두 개의 지갑을 통해 매입했으며, 이는 약 1,807만 달러(약 250억 원)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또 다른 고래 주소인 0xe0f0은 13만 6,906 HYPE를 매수하며 약 960만 달러(약 133억 원)의 롱 포지션을 개설했다. 두 개의 추가 지갑도 각각 약 30억 원, 28억 원어치를 매수한 뒤 일부 물량을 스테이킹했다. 이러한 집중 매수 행보는 시장의 강한 매수 기대감을 반영한다.
하이퍼리퀴드의 가격은 이 같은 구매 변동성을 타고 상승해, 코인게코(CoinGecko) 기준 52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7%, 일주일 기준으로는 13% 상승한 수치다. 하루 거래 규모는 약 5,000억 원에 달하며, 점차 기관 및 고래 중심의 수급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술적 분석가 카므란 아스가르(Kamran Asghar)는 하이퍼리퀴드의 가격 흐름이 명확한 상승 추세선 위에서 견고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52달러 선이 향후 강한 저항대가 될 것”이라며, 해당 구간을 돌파하면 54~56달러 구간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하이퍼리퀴드는 8월 이후 세 차례 지지선을 테스트한 뒤 강하게 반등하며 하방 압력에 대한 내성을 입증한 바 있다.
또한, 오는 9월 14일에는 하이퍼리퀴드의 스테이블코인 전략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거버넌스 투표가 예정돼 있다. 이번 투표는 플랫폼 내부 스테이블코인인 USDH에 대해 기존 USDC 편중을 줄이고 자체 생태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이 제안이 통과되면 최대 55억 달러(약 7조 6,450억 원) 규모의 자산이 USDH 기반으로 재배치될 가능성이 있으며, 연간 약 2억 2,000만 달러(약 3,058억 원)의 수익이 홀더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
이처럼 토큰 구조부터 거버넌스까지 유기적으로 결합된 생태계 전략은 하이퍼리퀴드의 중장기 성장성을 떠받치는 주요 기반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저항선 돌파가 관건이지만, 고래 중심의 자금 유입과 커뮤니티 주도의 생태계 개선이 이어진다면 중장기 랠리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