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최근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한 ‘가짜 상장 에이전트 사기’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표했다. 바이낸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자사를 사칭하며 프로젝트 상장을 미끼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바이낸스 측은 일부 사기범들이 바이낸스의 비즈니스 개발(BD) 부서 직원 또는 공식 '상장 에이전트'를 사칭하며 프로젝트로부터 수수료나 암호화폐를 요구하는 사례가 다수 접수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이낸스는 상장 여부를 전적으로 프로젝트의 잠재력과 실적, 커뮤니티 요구, 규제 준수 여부 등 개인적인 판단 기준에 따라 결정하며, 어떠한 상장도 보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바이낸스는 상장 심사를 외부 대행사에 위임하지 않으며, 누구도 바이낸스를 대신해 상장을 신청하거나 협상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실제로 바이낸스는 상장 요청에 대해 별도의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으며, 거래소 상장은 사용자 수요와 프로젝트의 성과에 기반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상장 관련 피싱 메일이나 가짜 텔레그램 계정 등을 통한 접근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는 "공식 이메일을 통한 상장 제안이나 수수료 요청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를 주장하는 자는 모두 사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바이낸스는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확장에도 나섰다. 지난 9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결제 기업 '재퍼(Zapper)'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3만 1,000개 이상의 현지 가맹점에서 바이낸스페이(Binance Pay)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페이의 가맹점 수는 총 6만 3,000개로 확대됐다. 현재 바이낸스페이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에이다(ADA), 도지코인(DOGE), 리플(XRP) 등 100개 이상의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 중이다.
바이낸스는 이번 경고 발표를 통해 "건전한 암호화폐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선 기업뿐 아니라 개별 프로젝트들의 사이버 보안 인식 제고가 관건"이라며, 모든 상장 제안에 앞서 투자자는 반드시 공신력 있는 루트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