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지난 수 주 간의 변동성을 지나 약 1억 5,846만 원(114,000달러) 부근에서 가격 조정을 거듭하며 새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기술적 지표와 온체인 수치는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강한 저항선 돌파 여부에 따라 향후 추세가 좌우될 전망이다.
일봉 차트를 보면, 비트코인은 상승 채널 상단을 돌파한 이후에도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1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정체를 겪고 있으며, 상대강도지수(RSI)는 50선 근방에서 움직이며 시장이 과매수도 과매도도 아닌 중립적 국면에 들어섰음을 시사한다. 향후 이 선을 상향 돌파한다면 약 1억 7,226만 원(124,000달러) 부근의 사상 최고가 구간이 다음 타겟이 될 수 있다. 반면 이 저항선에서 반복적인 실패가 지속될 경우, 약 1억 4,460만 원(104,000달러)대의 공정가치 갭과 1억 4,039만 원(101,000달러)의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수요 구간이 최후의 방어선 역할을 하게 된다.
4시간 차트에서는 상승 삼각형 패턴 내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약 1억 5,290만 원(110,000달러)에 근접한 지지선과 약 1억 5,846만 원(114,000달러)의 저항선 사이에서 압축 구간을 형성하고 있다. 이 구간에서의 돌파 여부가 단기 흐름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크다. RSI가 55 수준으로 다소 매수 우위의 흐름을 보이고 있어 상방 돌파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 저항선을 강하게 돌파하면 약 1억 6,420만 원~1억 6,680만 원(118,000~120,000달러) 구간까지 단기 랠리 가능성이 점쳐진다. 반면 반대로 하락 추세선을 붕괴하거나 지지선이 무너지면 다시 약 1억 4,460만 원(104,000달러)까지 하락하는 조정이 예고된다.
한편, 온체인 지표인 거래소 내 비트코인 보유량은 다년 신저점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흐름은 투자자들이 단기 매매보다는 장기 보관(홀딩)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처럼 유동성이 줄어들 때 수요만 증가하면 급격한 상승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거래소 유동성 감소가 돌파 지점에서의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요약하면, 현재 비트코인은 여러 기술적 경계선에서 방향성을 모색 중인 상태다. 단기적으로는 약 1억 5,846만 원(114,000달러) 돌파 여부가 핵심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온체인 기반의 매집 흐름이 강한 상승장을 예고하고 있다. 돌파 혹은 이탈 여부에 따라 비트코인의 다음 방향이 결정될 중요한 시기임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