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트레이더가 최근 약 40만 달러(약 55억 6,000만 원)를 단기 손실로 기록하며, 플랫폼 상 최대 손실 고래로 등극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은 해당 트레이더가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기를 반복하며, 지난 한 달간 심각한 손실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가장 큰 손실은 하이퍼리퀴드(HYPE) 토큰에서 발생했다. 트레이더는 이 토큰이 반등하기 직전 약 90만 개를 매도했으며, 이로 인해 약 4000만 달러(약 556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이후 이더리움(ETH) 포지션에서도 3,500만 달러(약 486억 5,000만 원) 손실을 기록했고, 뒤이어 숏 포지션으로 전환했으나 61만 4,000달러(약 8억 5,000만 원)를 추가로 잃었다.
트레이더의 고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현재 비트코인(BTC) 포지션도 약 200만 달러(약 27억 8,000만 원)에 달하는 미실현 손실 상태로, 누적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하이퍼대시(Hyperdash) 데이터에 따르면, 이 트레이더의 지갑은 단 한 달 만에 3,950만 달러(약 548억 5,000만 원) 이상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고래는 여전히 1억 5,200만 달러(약 2,112억 원) 규모의 포지션을 유지 중이며, 활용된 레버리지는 무려 29배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극단적인 투자 행태가 시장의 비효율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파생 상품 시장 내 과잉 레버리지의 위험성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사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