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네트워크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최근 며칠 사이 XRP 온체인 결제량이 10배 이상 폭증하며 하루 1,000만 건이 넘는 거래를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XRP의 기본적인 기능성 강화와 네트워크의 실질적인 사용 확대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9월 22일에는 XRP 결제 건수가 1,045,261건으로 치솟아, 네트워크 역사상 가장 활발했던 기간과 맞먹는 수준을 다시 달성했다. 이 같은 이상 급등 현상은 단순한 투자심리 상승이 아닌 실사용 및 테스트 움직임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물량 증가가 기관 투자자들의 결제 테스트나 리플 기술 기반 결제 서비스 실제 사용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XRP 가격이 여전히 약세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도, 네트워크 활용도는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XRP는 최근 3달러(약 4,170원)선을 재차 돌파 시도했으나 거듭 저항에 부딪힌 상태다. 하지만 내부 거래량이 커지면서, 기술적 약세 흐름에 비해 펀더멘털은 강하게 개선되는 모양새다.
특히 리플의 인프라가 본래 고속 크로스보더 결제 처리를 위한 설계라는 점에서, 거래량 급증은 단순히 트레이딩을 넘어선 실 운영 차원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렇게 증가한 온체인 활동은 가격 반등의 ‘선행 지표’가 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많은 암호화폐가 실사용 기반 확장 후 가격 반등을 경험한 바 있다.
현재 XRP는 2.80~3.00달러(약 3,892~4,170만 원) 구간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매수세 확대가 이어질 경우 하락 추세 채널을 상방 돌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시장 전문가들은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XRP가 다시 3.50달러(약 4,865만 원) 이상으로 도전할 수 있는 흐름을 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결국, 이번 지표 상승은 단기 가격이 아니라 XRP의 실체 있는 성장과 지속 가능한 사용자 기반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장이 이를 어떻게 반영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결제량 급등은 분명히 XRP의 ‘펀더멘털 회복’을 상징하는 강력한 신호다.